캐논 카메라 ‘T90’은 네모난 카메라 디자인에 곡선을 입혔다. 카메라 손잡이 부분을 둥글게 처리해 사용성을 높였다. 독일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 루이지 꼴라니(89)가 1983년 디자인한 작품으로, 오늘날 카메라 디자인의 원조가 됐다. 이 노장 디자이너의 70여 년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시작됐다. 그의 작품 100여 점과 드로잉을 만날 수 있다. “90%는 자연에서, 10%는 멍청한 번역가 꼴라니에게서”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대로, 그의 디자인의 중심에는 ‘자연’이 있다. 태초에 존재했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꼴라니의 디자인은 자동차ㆍ비행기 등 산업 제품과 만나 어디에서 본 적 없는 미래지향적 컨셉트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속 600㎞를 목표로 하는 미래형 스포츠카도 만날 수 있다.
자연을 디자인하다: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기간: 3월 25일까지
장소: DDP 디자인전시관
문의: 02-2153-0690
글 한은화 기자 사진 서울디자인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