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국 OLED 패널 공장 설립 가능해졌다

중앙일보

입력 2017.12.26 14:34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공장 건설계획을 승인했다. 지난 7월 신청을 받은 지 5개월 만이다.
 

LG디스플레이.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제17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제조기술 수출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TV용 OLED 패널 제조기술은 ‘국가핵심기술 중 하나로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수출할 때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부, OLED 패널 제조기술 수출 조건부 허용
시장 확대와 일자리 증가 등을 고려해 수출 승인
소재 방비 국산화와 보안 점검 등의 조건도 걸어

산업부는 신청을 받은 뒤 사전검토를 위해 2차례의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와 3차례의 관련 소위원회를 개최해 시장 전망과 기술 보호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결국 시장 확대 및 관련 협력업체의 수출·일자리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고려해 수출을 승인했다. 다만 기술과 일자리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LG디스플레이에 소재·장비의 국산화율 제고, 차기 투자의 국내 실시, 보안 점검 및 조직 강화 등의 조건을 걸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국제적으로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기업이 해외 투자를 추진할 때 치밀한 기술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매출, 일자리 증대 등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번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