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얼마 전 유엔 총회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휴전 결의를 통과시켰다”며 “우리는 유관국들이 결의 정신을 준수하고 자제를 유지하며 서로 선의를 베풀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지난주 문 대통령이 성공적인 국빈 방문을 하면서 양국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중요한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안정 유지와 전쟁 방지, 대화 촉구, 소통·조율을 강화하기 원하며 한반도에서 남북 양측이 대화와 접촉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한반도 정세 완화와 문제의 최종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중국이 제기한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을 호소한 뒤 “유관국들이 조속히 대화 재개를 추진하는데 돌파구를 찾도록 노력하고 한반도 문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정확한 궤도로 돌아오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 정상회담에서 이룬 쌍중단과 유엔 평창 휴전 결의안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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