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중국 대형 포털 사이트인 '소후 닷컴' 메인 화면에 '엄친딸이 평범남과 결혼하다. 한국 드라마 같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러브스토리'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매체는 김정숙 여사를 잘나가는 엄마 친구 딸이라는 의미의 '엄친딸'에, 문 대통령을 이성에게 별 관심이 없는 남성이란 의미의 '평범남(초식남)'에 빗대어 소개했다.
25장의 사진과 함께 올라온 기사에는 문 대통령 부부의 첫 만남부터 결혼,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매체는 문 대통령 부부가 대학 시절 소개팅으로 만났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과거 김정숙 여사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한 “선배가 '알랭 드롱' 닮은 사람을 소개해줬는데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는 말과 함께 문 대통령과 배우 알랭 드롱 사진을 비교했다.
특히 매체는 김정숙 여사의 활발하고, 시원한 성격을 강조하며 말수가 적은 문 대통령과의 연애를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문 대통령이 군사 정권에 맞서다가 퇴학당하고, 징역 8개월을 사는 동안 김정숙 여사가 그의 곁을 지켰다”면서 김정숙 여사가 7년간의 연애 끝에 먼저 프러포즈한 사연도 언급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까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가난한 이들을 돕는 변호사로 활동했고, 노무현 정부 당시 2년 간 비서관으로 재직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고, 대선에 낙마하는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김정숙 여사가 곁에서 그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포털 사이트에 문 대통령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올라오며 중국 네티즌의 관심도 높아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기사 댓글을 통해 “이것이 진정한 인생의 동반자”, “화면 속 두 부부의 미소가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16일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충칭시를 방문했다. 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한·중 제3국 공동 진출 산업협력 포럼 참석 등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밤늦게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