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10명 중 8명, 지진에 수능 연기 “잘한 결정”

중앙일보

입력 2017.11.23 10:35

수정 2017.11.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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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여파로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연기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수험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정부가 포항 지진 직후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 것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응답했다. 
 
23일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잘했다’는 응답이 83.6%로 나타났다. 이 중 ‘매우 잘했음’은 54.9%에 이르고, ‘잘한 편’이라는 응답은 28.7%에 이르렀다.
 
‘잘못했다’(매우 잘못했음 7.2%, 잘못한 편 5.6%)는 응답은 12.8%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3.6%로 나타났다. 

 
수능 연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응답자의 지역, 연령, 지지정당, 이념성향과 상관없이 고르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잘했음 95.9% vs 잘못했음 4.1%)와 경기·인천(90.8% vs 8.3%)에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90%를 넘었고, 대전·충청·세종(87.6% vs 10.9%), 서울(83.2% vs 9.9%), 대구·경북(79.0% vs 16.7%), 부산·경남·울산(65.2% vs 26.2%)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잘했음 89.5% vs 잘못했음 10.0%)와 20대(88.7% vs 8.5%), 40대(86.2% vs 12.9%), 60세 이상(81.2% vs 13.1%)에서 ‘잘했다’는 응답이 10명 중 8명 이상이었고, 50대(74.4% vs 18.6%)도 70%를 상회했다.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전 광주여고에 마련된 광주 26지구 33시험장에 지진과 화재 발생시 대피로가 표기돼 있다. [연합뉴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잘했음 96.7% vs 잘못했음 2.5%)과 국민의당 지지층(90.2% vs 9.8%)에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90%를 넘었고, 바른정당 지지층(83.5% vs 12.6%)과 정의당 지지층(78.8% vs 21.2%)에서도 잘했다는 의견이 75%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자유한국당 지지층(잘했음 48.8% vs 잘못했음 42.4%)과 무당층(51.2% vs 41.7%)에서는 ‘잘했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잘했음 93.9% vs 잘못했음 4.8%)과 중도층(86.3% vs 11.9%), 보수층(64.3% vs 30.5%)의 순으로 ‘잘했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7년 11월 15일(수)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9708명에게 접촉해 최종 511명이 응답을 완료, 5.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