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누드 자화상을 그리고 요절한 여성 화가 '파울라'

중앙일보

입력 2017.11.11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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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라'

감독 크리스찬 슈뵈초브 | 장르 드라마 | 상영 시간 123분 | 등급 15세 관람가 | 개봉일 11월 9일 
★★★
 
[매거진M] 여성이 화가로 인정받기 힘들었던 19세기 독일에서 홀로 ‘현대’를 살다 요절한 화가 파울라 모더존 베커(1876~1907). 그는 세상이 정한 운명을 벗어나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았다. 모두가 목가적인 풍경을 그릴 때 그는 빈민가에 깃든 동시대 삶을 캔버스에 담았다. 최초의 누드 자화상으로 프리다 칼로 등 후대 여성 화가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파울라'

영화에선 주변 인물과의 관계 묘사에 지나친 비중을 할애한 나머지, 그의 예술가적 고뇌와 깊이는 정작 피상적으로만 드러난다. 그러나 피사체의 영혼까지 꿰뚫는 듯했던 독특한 시선만큼은 빼어나게 포착했다. 카를라 주리의 힘 있는 연기를 주목할 것. 

[매거진M] '파울라' 영화 리뷰

TIP 파울라의 편지와 일기 등을 엮은 『짧지만 화려한 축제』(솔)가 국내 번역돼 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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