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지난 6일 중국 네이멍구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기압골이 통과한 뒤를 따라 북서 기류를 타고 남동진했다”며 “이 황사 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과정에서 서해 도서 지역과 일부 내륙지방에서 옅은 황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한 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평소의 5~6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서울 오늘 아침 최저 영상 3도
기상청은 “8일 전국 곳곳에서 관측됐던 옅은 황사는 점차 남하하면서 8일 밤 약화하겠지만 9일 중국 북부와 고비사막에서 다시 황사가 발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황사 역시 10일 비가 그친 후 기압골 후면의 북서 기류를 따라 남동진해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한편 기상청은 8일 밤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고 복사 냉각 효과가 더해지면서 9일 아침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 춥겠다고 예보했다.
8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13.4도였으나 9일 아침에는 전날보다 10도 이상 낮은 3도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경기·강원·충청 등 중부 일부 내륙과 전북 북동 내륙, 경북 북부 내륙에 8일 오후 11시를 기해 한파주의보를 발표했다. 올가을 들어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9일 낮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