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주중대사
노 대사는 이날 외교부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기업이나 교민들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복합적 요인이 있다. (중국에서) 나오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들어가려는 기업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사는 이어 대표적인 피해 기업으로 거론되는 이마트와 롯데의 사례를 들었다.
"농부가 밭을 탓할 수 없듯이
기업도 스스로 자구 노력해야"
노 대사는 또 “사드가 중국을 겨냥할 수도 있다는 중국의 우려에 대해 우리는 이해한다”며 “사드라는 것이 (탐지 범위가) 800~2000㎞ 가는 것인데 (중국이) 우려를 갖는 것이 당연하다. 800㎞라고 하더라도 압록강·두만강 건너는 탐지 가시권에 들어오고 2000㎞면 중국 내륙이 다 들어오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드 갈등을 풀기 위한 노력으로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북핵 미사일에 대응하는 자위적 차원에서 설치된 것이라는 데 대해 정치적 설명과 기술적 확인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한·중 관계의 갈등과 긴장 관계를 푸는 데 있어 정상회담이 갖는 효용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정상회담을 해야 된다는 것에 대해 양국의 많은 사람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내 개최 가능성을 재차 묻자 “그렇게 될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중국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노 대사는 다음달 10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