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이노베이션 서밋 홍콩'에서 만난 장 파스칼 트리쿠아 슈나이더일렉트릭 회장. [사진 슈나이더일렉트릭]
글로벌 에너지 관리ㆍ자동화 전문 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이 관리하는 스마트 빌딩과 공장의 모습이다. 전 세계에서 120여개 기업이 이미 슈나이더일렉트릭이 구축한 이런 시스템을 일부 적용해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빌딩도, 생산시설도, 에너지 공급설비도 스마트폰 못지않게 똑똑해진 것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1836년 프랑스에서 설립돼, 지난해 250억 유로(약 34조원) 매출을 올렸다. 100여개 국가에 14만4000여명이 근무한다. 지난 25~26일에는 홍콩에서 ‘2017 이노베이션 서밋’을 개최해 슈나이더일렉트릭이 개발 중인 에너지ㆍ시설 관리 플랫폼과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 행사장에서 최고경영자(CEO)인 장 파스칼 트리쿠아(53) 회장을 인터뷰했다.
'2017 이노베이션 서밋 홍콩' 행사장에 전시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제품들. [사진 슈나이더일렉트릭]
트리쿠아 회장에게 에너지와 시설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단순히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필수적인 과제"다. 그는 “20년 후에는 에너지 소비가 지금보다 50% 증가하게 될 것이며, 20억명이 아직 전기를 쓰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에너지 고착 상태 해결하기 위해선 에너지를 지금보다 3배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우리 세대에서 기술적 해답을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30년 동안 25억 명에 이르는 인구가 도시로 이주할 것이다. 향후 30년 동안 매년 10개의 홍콩이 만들어진다고 보면 된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세계가 더 빠른 속도로 도시화될 것이고, 그만큼 늘어나는 에너지 소비를 감당하기 위해선 우리가 생활하는 생산 시설과 빌딩 관리를 효율적으로 바꿔 해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17 이노베이션 서밋 홍콩'에서 만난 장 파스칼 트리쿠아 슈나이더일렉트릭 회장. [사진 슈나이더일렉트릭]
슈나이더가 행사에서 공개한 ‘에코스트럭처 빌딩(스마트 빌딩을 위한 협업 기반의 개방형 IoT 플랫폼)’과 ‘에코스트럭처 IT(데이터센터 및 주요 IT 시설을 위한 관리 시스템)’는 이런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관리 시스템이다. 에코스트럭처 빌딩 시스템의 핵심은 연결이다. 빌딩의 기본적인 시설 정보, 빌딩 사용 데이터, 각종 센서, 빌딩 속 사물 등 눈에 보이는 물체와 보이지 않는 데이터들 모두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어진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한 임원은 “사무실 구석에 놓인 휴지통까지도 다른 모든 것들과 연결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장 파스칼 트리쿠아 슈나이더일렉트릭 회장 인터뷰
"디지털화 된 빌딩 관리로 효율성 4배 높일 수 있어"
휴지통까지 다른 시설과 연결되는 '스마트 빌딩' 시대
에너지 소비, 환기, 냉방, 보안시설까지 통합해 관리
장 파스칼 트리쿠아 회장이 '2017 이노베이션 서밋 홍콩'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 슈나이더일렉트릭]
'2017 이노베이션 서밋 홍콩' 행사장에 마련된 전시장 '이노베이션 허브'의 모습. [사진 슈나이더일렉트릭]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