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빛'
[매거진M] ‘군함도’(7월 26일 개봉, 류승완 감독)를 비롯해 역사영화를 놓고 논란이 많은 요즘, 역사적 균형 감각을 탁월하게 유지한 한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어둠 속의 빛’은 제2차 세계대전의 한복판인 폴란드에서 나치의 학살을 피해 하수구로 숨어들었던 유대인들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11명의 유대인이 420일간 하수구에서 생존했는데, 그게 가능했던 건 하수구 수리사 레오폴드 소하(로버트 비엑키에비츠)의 도움 때문이었다. 소하는 성실한 가장이면서도, 때때로 빈집털이를 하고 유대인을 이용해 한몫 잡고 싶어하는 속물적인 인간이다. 처음엔 돈 때문에 유대인을 돕지만, 점차 그들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물심양면 돕게된다.
'어둠 속의 빛'
TIP 실제 하수구는 위험해서 스튜디오에 세트를 짓고 촬영했다.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