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믹 블론드'
감독 데이비드 레이치 | 출연 샤를리즈 테론, 제임스 맥어보이, 소피아 부텔라 | 원작 안토니 존스턴, 샘 하트 | 각본 커트 존스타드 | 촬영 조나단 셀라 | 음악 타일러 베이츠 | 미술 데이비드 슈엔만 | 편집 엘리자베스 로날드스도티르 | 의상 신디 에반스 | 장르 액션 | 상영 시간 114분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매거진M] '아토믹 블론드' 영화 리뷰
'아토믹 블론드'
스타일리쉬한 액션물을 표방한 만큼 영화는 화면 곳곳에 공들인 티가 역력하다. ‘팅거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 같은 스파이물처럼 리얼리티를 살리는 연출보다, 냉전 종식을 앞둔 스파이 세계의 혼돈을 극대화하는 미장센과 음악으로 이 영화만의 차별점을 찾는다. 네온 불빛의 조명 아래서 피로한 얼굴로 얼음이 가득 담긴 욕조에 몸을 담그는 로레인의 초현실적인 모습이 대표적이다.
'아토믹 블론드'
로레인에게 눈물빼는 사연이 없다는 것도 신선하다. 그동안 여성 주연 액션은 한많은 여인의 복수담이 많았다. 로레인에게 사적 복수심은 거의 없다. 그는 직업 여성으로서 자신이 맡은 일에 소임을 다한다. 그의 고민은 남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직업적 딜레마뿐이다.
‘아토믹 블론드’는 데이비드 레이치 감독이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과 공동 연출한 ‘존 윅’(2014) 1편처럼 새로운 스파이 캐릭터를 창조하고 잘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존 윅-리로드’(2월 22일 개봉,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에서 그 세계관을 멋지게 확장했듯 ‘아토믹 블론드’도 2편이 더 기다려진다.
※TIP: 타일러 베이츠 음악감독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2014~)의 음악감독이다.
함께 보면 좋은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2015, 조지 밀러 감독) 테론은 이 영화의 성공으로 ‘아토믹 블론드’ 프로젝트를 발전시킬수 있었다.
‘악녀’(6월 8일 개봉, 정병길 감독) 한국판 청불 여자 액션영화.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