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빚 갚지 않은 한국인 납치· 감금한 중국인 붙잡혀

중앙일보

입력 2017.08.21 05:43

수정 2017.08.2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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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사진은 관계 없음 [프리랜서 오종찬]

도박 빚을 갚지 못한 한국인을 납치해 10일간 감금한 중국인이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20일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한국인을 납치, 감금, 폭행한 중국 복건성 출신 화교 공 유지아(28)를 검거하고, 10명의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한국인 정 모(39) 씨는 팬퍼시픽 호텔의 카지노에서 피의자 공씨에게 빌린 돈 60만 페소(한화 1200만원)을 탕진했다. 
 
공씨는 정씨가 돈을 갚지 않자 7일 자정 10명의 공범과 함께 말라떼 지역 모처에 정씨를 감금한 뒤 정씨 가족에서 사진을 보내 4백만 페소(한화 9000만원)을 요구했다.  


정씨는 17일 오전 7시쯤 탈출해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을 통해 공씨 일당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팬퍼시픽 호텔에서 공씨를 검거했으며, 현재 10명의 공범을 추적 중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