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창단 이후 매년 공연을 펼치고 있는 김수정 단장(가운데)과 입양아합창단 단원들. [사진 김수정]
성악가인 김 단장은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을 10년 넘게 이끌고 있다. 2006년 한국입양홍보회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입양어린이들과 협연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현재 글로벌오페라단도 이끌고 있는 김 단장은 “2006년 활동을 시작한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은 2010년 정식 창단 후 해마다 음악회를 열고 있다”며 “현재 30명의 단원이 성악가의 꿈을 키우며 입양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이탈리아 ‘토레 델 라고’ 참가
김수정 단장 “입양아 편견 여전해
그릇된 인식 개선에 도움됐으면”
김 단장은 이번 푸치니 페스티벌 참가를 앞두고 주최 측으로부터 ‘사랑의 합창단’으로 번역해 현지에 소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입양아로 구성된 합창단이라는 점 때문에 겪을 수 있는 편견을 우려해서다. 김 단장은 학부모들과 논의한 끝에 이를 거절했다. 그는 “편견을 딛고 선 아이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국내는 물론 해외 입양인과 그들의 가족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