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재판 과정을 보면서 부족한 점이 많았고 챙겨야 할 것을 챙기지 못한 게 다 제 책임인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범죄 혐의는 부인했다. 그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으로) 국민연금에 손해를 입히고 이익을 취했다는 세간의 의심이 있지만 서민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에 욕심을 냈다는 건 심한 오해다. 그 부분은 정말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그는 진술 도중 목이 메어 여러 차례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손으로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재용 최후진술 … 특검 12년 구형
최지성(66)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63) 전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는 징역 10년이 구형됐다. 황성수(54) 전 전무는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선고 공판은 25일에 열린다. 선고 생중계 허용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법원 측은 “언론의 중계 요청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재판장이 향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