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 기념 열병식에서 대만 총통부 건물 모형(붉은 원)이 포착됐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 CCTV 캡처]
관련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매체인 관찰자망은 “수년 전 주르허 기지 훈련을 보도한 영상에서도 대만 총통부 모형 건물을 공격하는 화면이 등장했다”며 “(방영된 건) 수 초에 불과했지만 중국 인민해방군 병사가 총통부를 향해 돌격하는 ‘참수행동’ 훈련이었다”는 대만 언론인 황웨이한(黄暐瀚)의 말을 보도했다.
대만 측 “맞춤형 도발” 강력 항의
“중국 군, 수년 전에도 공격 훈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최근 구글 위성사진을 이용, 주르허 기지 내에 날 일(日)자 형태로 대만총통부와 유사한 건물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대만 타이베이의 총통부 건물. [사진 타이베이 시]
대만 총통부는 타이베이(臺北) 도심 중정구에 위치한 총통의 집무실로 일본이 대만 식민지배 시기에 세운 총독부 건물이다. 5층 건물로 좌우 넓이 140m, 앞뒤 폭 85m, 높이 60m, 건평 7000㎡ 규모다.
한편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대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티베트와 대만을 뺀 중국 지도를 커버스토리에 게재해 중국의 반발을 불렀던 인도의 영문 주간지 ‘인디아투데이’는 “시진핑 주석이 열병식에서 인도를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시진핑 주석이 (열병식에서) ‘인민해방군은 침략한 모든 적을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중국은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한 도크람(중국명 둥랑·洞朗)을 인도가 침범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