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시간당 7530원)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받게 될 타격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이 “여러분들이 2차·3차 협력업체를 챙겨 달라”고 부탁했다.
상춘재서 기업인들과 첫 번째 회동
최저임금 올라 중소기업 타격엔
“여러분들이 협력업체 챙겨달라”
문 대통령 “요즘 갓뚜기로 불리더라”
함영준 오뚜기 회장 “굉장히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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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 무슨 대화 나눴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골목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신세계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구본준 LG 부회장=“LCD(액정표시장치) 국산 장비 개발을 위한 중소 장비 업체와 재료 업체 등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파주 공장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큰 도움이 됐다. 이는 결국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해외 진출 시 중소 장비 업체와 공동 진출해 상생·협력에 힘쓰겠다. LG와 1차 협력업체의 계약 시 1차 협력업체와 2, 3차 협력업체의 공정거래를 담보하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시키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중국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협력업체 지원이 필요하다. 전기차·자율주행차·수소연료차를 적극 개발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태양광 사업, 충북 진천·음성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포스코도 소재·에너지 분야를 바탕으로 융합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며 2차전지 음극제 등 사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과 관련, “아직은 완화되는 기미가 없다. 이 문제 해결에 다들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 특별초청된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에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부른다면서요”라는 취지로 격려하자 함 회장은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14대 그룹과 오뚜기를 대상으로 이틀간 열리는 간담회 첫날인 이날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업인들의 헌신에 대해 존경한다”는 말도 했다. 기업인과의 간담회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