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폴란드 바르샤바의 쇼팽국제공항에 도착한 조지 왕자(오른쪽)와 아버지 윌리엄 영국 왕세손. [연합뉴스]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화이트 원피스정장의 미들턴 왕세손빈. 그의 품에 안겨 수줍게 손을 들어보이는 샬럿 공주(2). [연합뉴스]
수많은 환영객과 카메라를 보고 놀란 조지 왕자가 전용기 트랩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아버지가 타이른 뒤에야 트랩을 내려왔다. [연합뉴스]
폴란드 공식방문한 영국 윌리엄 왕세손 일가
4살 조지 왕자, 반바지에 발목양말 차림 화제
왕자는 8~9살 될때까지 반바지 차림이 왕실전통
아기땐 무릎양말, 취학기 접어들면서 발목양말로
여왕은 멀리서도 자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밝고 화려한 색상의 의상과 모자 착용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조지 왕자. 발목까지 올라오는 짧은 양말을 신었다.[연합뉴스]
조지 왕자
그러나 이날 영국 언론이 진짜로 주목한 것은 조지 왕자의 양말이다. 지금까지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신었던 왕자가 처음으로 짧은 발목 양말을 신은 것. 영국 데일리메일의 윌리엄 핸슨 기자에 따르면 “왕실의 남자 아이는 8살이 될 때까지 반바지를 입는 것이 왕실의 전통”이다. 4~5살이 되면 무릎양말이 발목양말로 바뀐다.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빈과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도 8~9살때까지는 긴 바지를 입지 않았다.
핸슨은 “긴 바지를 입을 경우 갑자기 어른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어린 왕자들은 반바지를 입힌다”고 설명했다.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과 조지 왕자.
꽃분홍색 정장을 입은 엘리자베스 여왕.
선명하고 화려한 색의 의상을 고르는 배경에 대해 셋째 며느리인 소피 왕자비는 “여왕은 언제 어디서나 눈에 잘 띄어야 하는 존재다. 그런데 여왕 앞에는 10열, 15열, 많게는 20열의 군중이 몰려있다. 여왕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멀리서도 군중 속에 서 있는 여왕을 한눈에 보고 ‘아, 여왕마마를 봤다!’ ‘여왕의 모자를 봤다’ 고 말할 수 있도록 밝고 눈에 띄는 색상의 의상과 모자를 항상 착용한다”고 말했다. 화려한 의상과 모자는 국민들을 위해 항상 봉사하겠다는 여왕의 배려인 셈이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