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팅어’ 가솔린 모델 3.3 트윈 터보 GDi
기아자동차가 새로 선보인 스팅어. 국산차로선 유일하게 4초대 초기 가속성능을 자랑하며, 3.3 터보 가솔린 모델의 최고 출력은 370마력이다. [사진 기아차]
본지 기자가 시승한 스팅어 3.3 트윈 터보 GDi 가솔린 모델. 문희철 기자
가장 궁금한 건 역시 스팅어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이다. 김윤주 기아차 총합성능개발실장은 “출고 사양 그대로 서킷을 주행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정말 공언한 대로 4.9초인지 확인하기 위해 제로백 계측기(QSTARZ)를 시승차에 부착했다.
가속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리려면 출발제어기능(론치콘트롤·launch control)을 활용해야 한다. 론치콘트롤은 초반 가속 시 직진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가속시간을 최소화하는 발진 방법이다. 급가속해도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방지해 차량 동력을 순간적으로 최대치까지 끌어낼 수 있다. BMW M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AMG브랜드 등 고성능카에서만 보던 론치콘트롤을 적용한 국산차는 스팅어가 처음이다.
론치콘트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차체자세제어장치(VDC)나 자동브레이크잠금장치(auto hold) 등 주행안정장치(ESC)를 완전히 해제해야 한다. 다음엔 스티어링휠을 정확히 직진 상태로 유지한 다음 스포츠모드를 택하면 된다. BMW M3 등과 달리, 론치콘트롤 모드라는 사실이 계기판에 표시되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급회전 때도 안정적인 코너링
실내 디자인은 경쟁 차종과 비슷
출시 뒤 19일 동안 2700대 계약
제로백 계측기 측정 결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4.913초가 소요됐다.
30분 정도 휴식 후 엔진 온도를 낮추고 재차 시도한 결과 4.913의 제로백을 기록했다. ‘국산차 최초 4초대 제로백’이라는 기아차의 광고가 허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한적한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고속 주행 시 조향 성능을 테스트했다. 8단 기어를 놓고 액셀러레이터를 최대한 밟아도 차체는 안정적이었다. 일반적으로 엔진이 앞에 있고 뒷바퀴를 굴려 움직이는 후륜구동은 전륜구동에 비해 차체 중량을 앞뒤로 균등하게 배분할 수 있다.
스팅어에 장착한 브렘보 브레이크 캘리퍼와 미쉐린 타이어. 문희철 기자
본지 기자가 시승한 스팅어 3.3 트윈 터보 GDi 가솔린 모델. 문희철 기자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