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7개국 증시에서 214억5400만 달러(약 24조원)를 순매수(매수에서 매도를 뺀 것) 했다. 개별 국가로는 인도(71억1400만 달러)에 가장 많은 외국인 자금이 쏠렸고 다음이 대만(66억9800만 달러)이었다. 한국(55억9400만 달러) 증시에는 세번째로 많은 외국인 돈이 몰렸다.
경제회복 시작된 신흥국 집중
인도·대만 이어 한국은 3위
외국인의 쓸어담기 덕에 아시아 주요국 대표 지수는 올들어 일제히 올랐다. 국내 코스피는 올 들어 이달 24일까지 14.4% 상승했다. 아시아 12개국 가운데 세번째 높은 성적이다. 홍콩(16.7%)이 가장 많이 올랐고 필리핀(14.6%)이 뒤를 이었다. 인도(13.8%), 대만(8.6%) 상승률도 높았다. 중국만 1.3%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리는 경향은 2011년부터 7년간 계속됐다. 외국인이 주가 등락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뜻이다. 신광선 한국거래소 팀장은 “외국인 비중이 작은 베트남, 필리핀은 제외해도 외국인이 아시아 증시에서 주가 흐름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3포인트(0.1%) 내린 2352.97로 마감해 7거래일 만에 내렸다. 한때 2371.67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기관이 주식을 내다팔며 사상 최고 행진이 멈췄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