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지키는 남편 서성욱 소령(오른쪽)과 아내 김부경 소령. [사진 해병대]
두 사람은 결혼 11년차 부부다. 보통 부부 군인들은 한 부대에서 같이 근무하기가 쉽지 않다. 두 사람이 함께 근무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내인 김 소령이 남편의 근무지인 백령도에서 함께 근무하기를 자원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함께 산 기간은 2년 남짓. 김 소령은 두 아이의 유년시절 기억에 가족이 모두 함께 살았던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는 생각에 백령도 근무를 지원했다.
해사 동기생 김부경·서성욱
두 사람은 해사 4학년 당시 남편 서 소령의 고백으로 교제를 시작했고, 2006년 대위로 진급하던 해에 부부가 됐다. 각자가 속한 해군과 해병대 조직에 대한 애정이 유별나 가끔씩 해군과 해병대 입장에서 언쟁을 하다 부부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부부의날인 21일 김 소령은 본지 통화에서 “백령도 지역은 해군과 해병대 부부가 함께 지키는 바다”라며 “대한민국 그 어떤 바다보다 든든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