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416가족 분향소. 사진 : 신인섭 기자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김대건관 202호 강의실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서강인 모임 '여전히 4월' 주최로 열린 세월호 유가족(박성호 군 어머니 정혜숙 씨, 이재욱 군 어머니 홍영미 씨) 간담회에서 홍영미 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박영대 국민조사위원회 위원도 참석했다. [사진 뉴시스]
단원고 희생자 고 박성호 군의 어머니 정혜숙 씨는 "이틀밖에 안 됐지만 공기가 다라지고 세상이 바뀐 것 같다"며 "국민들의 응원으로 정권을 교체했다. 하늘이 돕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을 묻어두지 않을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기대를 나타냈다.
유가족들은 새 정부에 기대와 동시에 앞으로 철저한 진상규명을 당부했다. 홍씨는 "정권이 바뀌고 조금은 희망이 생겼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영대 416 세월호 참사 국민조사위원회 위원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어 미흡했던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결국 정부에 의해 강제종료됐다. 제대로 된 수사기구로 2기 특조위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국민의 의지와 관심,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