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5차 TV토론] 유 “대기업, 경영권 승계 위해 혁신 안 해” 홍 “삼성, 혁신 않고 어떻게 소니 눌렀겠나”

중앙일보

입력 2017.04.29 01:30

수정 2017.04.29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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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토론회에선 증세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유일하게 법인세 감세를 주장한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나머지 4명은 모두 법인세 증세를 주장했다.
 
▶안철수=조세부담률이 우리나라가 19~20%,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이 26% 정도다. 유 후보가 생각하는 조세부담률은 어느 정도인가.
▶유승민=지금 19.5%에서 2018년부터 1년에 0.5%포인트씩 올려서 2021년에 21.5%가 되도록 할 것이다.
▶안=법인세는.
▶유=이명박 정부 이전의 명목세율 21%로 올릴 것이다.
▶안=저는 법인세율을 일괄적으로 3%포인트 인상하겠다. 대신 임원을 제외하고 직원 총급여액이 상승하는 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이 없는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 지키는 기업 등에 대해선 3%포인트 깎아주겠다. 어떻게 생각하나.
▶유=기업이 더 많은 임금을 주도록 하는 법인세 유인책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
▶홍준표= 감세를 하거나 현재 상태로 유지하자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인세율을 35%에서 15%로 세계 최저로 내리겠다고 했다. 20%포인트 파격적으로 내리면서 해외로 나간 기업 돌아오라는 정책을 펴는 것이다. 법인세 올리자는 건 우리나라만 정반대로 가자는 것 아니냐.

법인세 등 증세·감세 놓고 논쟁
유 “법인세 낮춰도 기업 투자 안 해”
홍 “투자 않는 건 강성노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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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 후보도) 우리나라가 조세부담률이 낮은 나라라는 걸 잘 알 것이다. 이명박 정부 때 법인세율 낮췄는데 2008년과 2015년 대기업 사내유보금 비교하면 엄청 늘었다. 법인세 낮추면 투자 늘어난다는 단순 논리가 성립 안 된다.
▶홍=사내유보금을 쌓고 투자 안 하는 것은 강성노조 때문으로 안다.
 
후보들은 재벌개혁 문제를 놓고도 서로 입장차를 드러냈다.
 
▶유=우리 대기업은 경영권 승계에 정신이 팔려 혁신을 안 했다. 최근 주력 업종에서 나타나는 위기를 보면 혁신을 안 한 것이다.
▶홍=아니 삼성이 혁신을 안 했으면 일본 소니·샤프를 어떻게 눌렀나.
▶유=삼성·현대차도 혁신 게을리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재벌개혁 생각은 있나.
▶홍=해야 한다. 못된 버릇, 협력업체에 갑질하는 버릇은 고쳐야 한다.


허진·안효성 기자 b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