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홍준표가 3강 체제를 이뤘다”는 홍 후보의 주장은 사실일까.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검증해봤다.
화제성 점유율 조사에서는 文 29.48%, 安 25.32%, 洪 21.12%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文·安 양강구도 더욱 굳어지는 듯한 추세
洪 17일 서울신문 조사에서 8.5%로 4일 조사 때보다 1.8%P ↓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8.5%), 심상정 정의당 후보(3.5%),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3.4%) 순이었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4일 서울신문·YTN 조사 때 문 후보 38.2%, 안 후보 33.2%, 홍 후보 10.3% 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문 후보는 0.5%포인트 하락한 반면 안 후보는 1.4%포인트 올랐다. ‘3위’ 홍 후보는 1.8%포인트 떨어졌다.
여론조사업체 칸타퍼블릭이 조선일보의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문재인 후보가 5자 가상대결에서 36.3%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31%), 홍준표 후보(7.2%), 심상정 후보(2.7%), 유승민 후보(2.1%)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3위 홍준표 후보 7.4%, 4위 유승민 후보 3.9%, 5위 심상정 후보 3.7% 순이었다. 4~5일 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 9.6%, 유승민 후보 2.7%, 심상정 후보 2.1%였다. 홍준표 후보는 이전 조사에 비해 2.2%포인트 하락했다.
‘화제성 점유율’이란 인터넷에서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수치다. 즉, 포털사이트·SNS·유튜브·댓글 등에서 후보들의 이름이 언급된 기사·게시물·댓글 수와 동영상 조회 수 등을 종합한 수치다.
최정묵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 창’ 간사는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양강구도가 조금씩 선명해지는 추세다. 후보등록 후 일주일이 지나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이 같은 현상은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서울신문·YTN과 중앙일보의 최근 두 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홍준표 후보는 다소 하락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팩트체크 결과]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안철수 후보에 이어 3위를 달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양강과는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순위 자체에 큰 의미가 없다. 단, 화제성 점유율상의 수치는 양강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최경호 기자 squeez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