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에 5ㆍ18, 6ㆍ15선언 왜 삭제했나
이루지도 못할 교육 공약은 왜 발표했나"
문, 당론 분열 겨냥하며 안 향해 날 세워
▶안철수=“최우선으로 미국과 중국 정상과 통화하겠다. 와튼스쿨 동문인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북한에 압력을 가하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문재인=“먼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미국의 일방적 타격은 안 된다고 알리고 선제공격을 보류시키겠다. 전군에 비상명령을 내려 국가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북한과 핫라인 채널로 도발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을 중지하도록 하고 중국과도 협의하겠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공세에 정면대응했다. 자신의 검증 시간에는 아예 안보를 화두로 꺼냈다.
그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국방력을 강화하자는 자강안보를 주장한다”면서다.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을 먼저 갈 수도 있다”고 발언한 문 후보에 대한 선전포고다.
그러자 문 후보가 기다렸다는 듯이 대응했다. 그는 안보문제와 함께 5ㆍ18민주화 운동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안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호남 표심을 염두에 둔 공격이다.
▶안철수=“그렇지 않다. 실무선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발언이 나온 것이다. 저는 바로잡았고, 국민의당 강령을 보면 모두 명시돼 있다. (삭제했다는 것은) 흑색선전이다.”
▶문재인=“저는 5ㆍ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넣자고 주장하는데 동의하시나.”
▶안철수=“물론 동의한다. 작년 11월에 비폭력 평화혁명(촛불집회)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본다.”
문 후보는 이어 학제개편과 4차산업혁명 등 현안을 들어 안 후보 공약의 현실 가능성을 지적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도 안 후보에게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문재인=“(안 후보가 제시한) 학제개편은 해야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초등학교 연령 앞당기면 2개년도 학생이 한꺼번에 입학해 교실 (부족)문제 등이 생긴다.”
▶안철수=“장기적인 계획으로 10년 정도 후에 결실을 맺을 것이다.”
▶문재인=“결국 다음 정부동안에는 교육개혁 연구하고, 장기과제라는 건데 그게 뭐 중요한 정책으로 공약을 하는가”
▶안철수=“잘 못 보신거 같다. 교육위는 사회적 협의기구, 거기서 10년 계획 합의하고 정치권이 포함되니 국민께 약속해 영속성 있는 것을 만들자는 것이다. 일단 (차기 정부에서) 실행하고 완성은 그 다음 정부가 한다.”
일자리 공약과 직결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문재인=“4차 산업혁명에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안철수=“ 첫번째 교육개혁 두번째 과학기술개혁 세번째 공정경쟁 가능한 산업구조 만드는 일 하면 민간과 기업에서 창의력 발전해서….”
▶문재인=“정부주도냐, 민간주도냐는 의미 없는 것이고 협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안철수=“정부가 일자리 만드는데 끼어드는 것은 많은 문제가 생긴다.”
문 후보는 마지막 ‘공격 카드’로 국민의당의 의석수를 꺼냈다. 40석 의석으로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구 여권과의 연합정부가 불가피하다는 핵심 공격 포인트다.
▶문재인=“집권하면 민주당이랑은 못하는데 바른정당이나 한국당과 (합당을) 한다는 것인가.”
▶안철수=“잘못 들었다. (심상정 후보가) 아까 합당하냐고 물어봐서 안 한다고한 것이다.”
▶문재인=“(국민의당 내에서)사드 당론 아직도 다르고 햇볕정책도 다르고 당론도 통합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당이랑 협치해서 39석(실제는 40석) 정당이 국정 안정을 할 수 있나.”
▶안철수=“아마 발표가 너무 많아서 파악 다 못하신거 같은데, 당 내부에서 정리되고 있고 당대표 원내대표가 밝힌 바 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