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이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40분에 팜비치 국제공항에 먼저 도착했다. 전용기 문이 열리고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나와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 렉스 틸러스 미 국무장관 내외가 이들을 맞았다. 시 주석 부부는 군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숙소로 향하는 리무진에 올랐다.
트럼프와 시진핑, 역사적인 첫 만남
공항엔 따로 도착, 숙소도 따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대면은 오후‘남부 백악관’으로 불리는 트럼프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마라라고 리조트 문 앞에 먼저 나와 시 주석 내외를 기다렸다. 트럼프는 빨간색 넥타이를, 멜라니아는 빨간색 드레스로 색깔 맞춤을 했다. 이들은 리무진에서 내린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반갑게 맞았다.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약속이라도 한듯 파란색 넥타이와 푸른색 드레스로 색깔 맞춤을 했다. 이어 두 정상 내외는 환영 만찬 전 짧은 티타임을 가졌다.
두 정상이 회담하는 동안 멜라니아ㆍ펑리위안 여사는 마라라고 정원과 인근 학교를 방문한다.
시 주석은 이날 만찬과 7일 회담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하지만 잠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10㎞쯤 떨어진 다른 숙소에서 잔다. ‘오 팜 비치’리조트다. 마라라고 리조트를 물리치고 다른 숙소를 잡은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백민정 기자 baek.minjw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