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원도에 따르면 동서고속화철도는 춘천역과 의암호, 우두 택지 등 춘천 도심을 거쳐 화천·양구·인제·속초 등으로 연결된다.
춘천시 “주택가 소음·진동 우려돼”
국토부 “토질 연약해 공사 어려워”
5월 주민설명회 열고 방법 결정키로
춘천시는 도심을 지하로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상화하면 철도 노선이 아파트 밀집지역 두 곳을 통과해 열차 운행에 따른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고가로 설치하면 하부 공간 활용 문제가 생긴다. 현재 경춘선은 하부 공간 가운데 일부만 풍물시장과 운동시설로 활용될 뿐 대부분은 방치돼 있다.
하지만 지하화 추진에 걸림돌도 있다. 춘천역과 의암호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데다 의암호 통과 구간(800여m)에 터널을 설치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호수 통과 구간 토질이 연약해서 터널을 설치하려면 예산이 많이 들고 공사도 쉽지 않을 것 같아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토부는 정거장 설치 계획과 노선 확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오는 5월께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