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어차피 文’ 아니라 ‘그래도 安’”

중앙일보

입력 2017.03.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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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은 15일 “더 이상 문재인 대세론은 없다”며 “이젠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아니라 ‘그대안’(그래도 대통령은 안희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세론이 아니라 안희정 대안론을 강조한 것이다. 박 의원은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의 멘토단장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상조 기자

박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와 1위 문 후보 간의 격차는 1∼2%포인트대로 오차범위 안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보수 진영이나 다른 야당 후보들과의 1대 1 대결구도에서도 과반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문 후보가 매우 불안하다는 의미고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가장 강력한 본선 경쟁자가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문 후보가 당 대표 시절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많은 사람이 떠났고, 결국 국민의당이 탄생했고 총선에서 민주당이 고전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안희정의 ‘통합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경선에서 과반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제한 뒤 “선거인단이 2차 모집까지 끝나면 2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이고, 그렇다면 조직선거로는 버티기 힘든 넓은 바다가 형성되게 되며, 바람이 늘 조직을 이겨왔 듯 분열보다 통합을 바라는 민심에 힘입어 결국 안 후보가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