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0대에서 30대가 될 때 소득이 1.2배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 가구는 소득의 43.8%를 소비했고 20.6%는 잉여자금으로 남았다. 기혼 가구의 소비 비중은 소득의 54.4%로 잉여자금 비중도 9.8%에 그쳤다.
[자료 신한은행]
성별로는 남성이 337만원으로 여성(208만원)보다 1.6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30만원이었고 30대는 278만원, 40대 296만원, 50대 이상은 301만원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30대가 될 때 소득이 1.2배 늘고, 그 이후 연령 증가에 따른 소득 상승 폭은 크지 않다. 소득 상위 20%인 1구간의 평균 소득은 445만원으로 하위 20%인 160만원 대비 2.8배 많았다.
결혼 여부에 따라 미혼은 306만원, 기혼은 504만원으로 기혼이 미혼 대비 1.8배 높았다. 기혼의 평균 연령(47세)이 미혼의 평균 연령(33세)보다 높고, 기혼 중 맞벌이 가구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기혼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총소득은 586만원으로 기혼 외벌이 가구(465만원)와 비교하면 약 1.3배 많다. 소득 1구간의 월평균 총소득은 911만원으로, 5구간의 174만원 대비 5배 이상 많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월평균 총소득 486만원에서 소비에 쓰는 금액은 245만원으로 소득의 52.3%를 차지했다. 총소득 중 저축·투자 금액은 111만원(23.7%), 부채 상환에 56만원(12%)을 지출했다.
미혼 가구는 월 총소득 306만원 중 134만원(소득의 43.8%)을 소비에, 29만원(9.5%)을 부채 상환, 80만원(26.1%)을 저축·투자하는데 쓴다. 소득의 20.6%는 잉여자금으로 두고 있다.
기혼 가구는 미혼 대비 총소득이 높지만 자녀 출산 등으로 소비 지출 비중(소득의 54.4%)이 늘어나면서 잉여자금이 53만원(9.8%)에 그쳤다. 맞벌이 가구는 외벌이 가구보다 저축·투자 금액이 42만원, 잉여자금은 38만원 더 많았다.
응답자의 90%는 매월 정기적으로 통신비, 교통비, 식비, 공과금을 지출하고 있다. 여가·취미, 패션·잡화 등 소비는 응답자의 약 60%만 정기적으로 하고 있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 금액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항목은 교육비였다. 소득에 따라 소비 금액은 최대 4.3배 정도 차이를 보이는 반면 교육비는 최대 21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저축과 잉여자금은 자금 축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빈부 격차가 심화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며 “소득이 낮을수록 생활할 여유가 없고 자산 축적의 여력도 낮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