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강의업체 S사의 홈페이지엔 현재(19일 오후 9시 기준) 이씨의 강의가 ‘실전 수능 전문 강의’로 소개돼있다. 이씨의 사진, 이름과 함께‘성적과 인생을 바꿔주는 강의’‘단 한번도 바뀌지 않은 1위 이00’라는 문구도 붙어있다. 기자의 확인 결과 해당 강의는 신규 구매가 가능했다.
지난해 6월 모평 지문 유출로 10개월 실형
인강업체 S사, 홈페이지서 강의 판매
교육계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 방기”
업체“1년 이용권 구입한 학생들 때문”
지난해 모의 수능을 유출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이모 강사의 인터넷 강의가 업체 홈페이지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문제 유출 강사’의 강의를 여전히 판매하는 S사에 대해 교육계에선“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 일반고의 한 교장은 “문제 유출이라는 범죄는 학생, 학부모를 속인 반교육적 행위다. 그런 강사의 강의를 버젓이 판매하고 있는 건 이른바 교육기업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S사 측은“기존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S사 관계자는 “사건을 불거진 지난해 6월 시점에 고 1ㆍ2학생 중엔 1년 이용권을 끊은 학생들이 많았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이 강사의 강의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유지해달라’는 기존 구매 학생들의 요청이 있어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대형입시학원 관계자는“사건 이후 기존 수강생에게 환불하거나, 아니면 홈페이지에서라도 강의를 내리고 기존 고객에게만 별도로 제공하는 방법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