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이 지난 10월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상민 기자
감사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발언한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네이버 등 포털에 추측성 기사ㆍ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 일부는 위 공직자가 ‘황찬현 감사원장’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황 원장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원장은 법관으로서 공직생활을 해 오면서 매년 재산등록을 해 왔고, 2013년 11월부터 이틀 동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본인의 재산ㆍ신상 등을 검증받은 바 있다”고 했다.
또 “조 전 사장이 취재과정에서 얻은 내용에 황찬현 감사원장 관련 사항이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사장이 발언한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는 감사원장과 전혀 무관하며, 이후로 명예를 손상시키는 무책임한 의혹 제기가 있는 경우 민ㆍ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사장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해 정씨가 공직자 임명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고,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가 연루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포털 사이트에선 황 원장이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올라왔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