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2일부터 4지구의 소방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한다”며 “전기 누전이 일어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팀, 상가 4지구 남서쪽 지목
상인들 “외부 노점서 발생” 반박
아직 완전 진화 안 돼…추가 붕괴도
서문시장 4지구 상가는 전체(연면적 1만5386㎡)의 절반 이상이 무너졌다. 추가 붕괴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 소방안전본부 측은 “잔불이 많이 남아 완전 진화는 2일 오전까지도 어려울 전망이다”고 밝혔다. 피해 상인들은 불타고 있는 4지구 상가 앞에 모여 애를 태우고 있다.
화재 진압이 길어지면서 소방관들의 부상도 속출하고 있다. 30일에는 최석환(36) 소방관과 장영봉(47) 소방관이 추락해 부상을 입었다. 1일에는 배경수(46) 소방관이 양쪽 팔과 목 부위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장 소방관은 “서문시장 4지구는 건물이 부실해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5년 서문시장 2지구 화재에도 동원됐는데 4지구와 골격과 구조가 동일했다. 한번 화재가 일어나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