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씨는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진심으로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에서 대답하겠다”고 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몰라 혐의와 관련된 질문엔 답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검은 안경테 등은 변호인의 코치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차씨가 검찰청사로 이동하기 위해 공항 밖에 마련된 차를 향해 이동하자 그를 쫓아가려는 기자들과 검찰 관계자, 시민들이 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시민들은 차씨를 따라가면서 ‘죽여라’ ‘모자 벗겨라’ 며 고함을 지르고 야유했다.
중국 칭다오서 밤 비행기 타고 입국
수사관이 체포해 중앙지검 데려가
“박 대통령 개인적으로 만난 적 없어”
국정 농단 거론에 “깊이 반성” 눈물
- 최순실씨의 도움을 받았나.
- “검찰 조사에서 대답하겠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
- 최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연락한 적 있나.
-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검찰에서 사실대로 말하겠다.”
-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진심으로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울먹거림)
- 안종범 전 수석은 알고 있나.
- “그냥 조금 알고 있을 뿐이다.”
- 안 전 수석과 통화하거나 만난 적 있나.
- “있다.”
- 우병우 전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데 재단과 관련, 논의했나.
- (떨리는 목소리로)“전혀 그런 일 없다.”
- 우 전 수석과 아는 사이인가.
- “(울먹이며) 아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치고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 믿어 달라. 모든 국민께 죄송하다.”
-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사실인가.
-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적 있나.
-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 번 뵀다.”
-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 “전혀 없다.”
- 독대한 적 없나.
- “정말 없다. 죄송하다.”
글=채승기 기자, 인천=함종선 기자 che@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