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뭔데 의학용어 외우냐" 간호학과 학생들 발끈

중앙일보

입력 2016.10.18 10:55

수정 2016.10.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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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수십 시간씩 공부하는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간호학과 학생들의 고충에 대한 글이 SNS 등으로 퍼지면서 큰 공감을 사고 있다.
 
글 작성자는 “나는 간호학과 학생이다. 내가 의학용어를 복습하는 것을 보고 내 친구가 나보고 간호사가 뭔데 의학용어를 외우냐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의사가 시키는 거 하고 주사만 놓으면 되는 거 아니냐면서.. 하루에도 수십 시간씩 공부하는데 이런 얘기 들으니까 너무 서운했다”고 덧붙였다.


지나친 업무강도 등 간호사의 현실적인 처우개선에 관한 문제는 여러 차례 제기돼왔다. 간호사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가벼운 인식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의학신문에 따르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현장경험을 말하다’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병동환자 및 보호자들 중 일부가 간호사를 마음껏 부려도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주사만 놓으려면 비싼 등록금 내고 왜 이 고생을 할까요” “(의학 용어를 외우지 않으면) 의사가 차트 써주면 하나하나 검색해서 확인하나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우리 엄마도 간호 용어 계속 외우고 새로운 의료기구 나올 때마다 다 찾아가며 공부한다”고 말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