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 지사. 오상민 기자
원 지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과 그 권력이라는 것은 그게 합당하다고 생각하면 국민이 주는 것”이라며 “물론 본인도 준비는 해야 하겠지만, 싱크탱크 만들어 언론에 호소한다고 그게 온다고(대통령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른 대권 예비주자들은 속속 싱크탱크를 출범시키고 있다”는 사회자 발언에 대한 답변이었다.
원 지사는 새누리당의 친박과 더민주의 비문 대선주자들이 제3지대를 만들어 후보를 낼 수 있다는 일부 예측에 대해서도 “언론을 통해 거론되는 것일 뿐 내가 그런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은 국민이 주는 것인데, 정치인들끼리 이합집산(離合集散)해서 만드는 제3지대라는 것은 국민의 뜻이 실려 있지 않은 동화속 파랑새나 신기루 같은 것이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대선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해선 “국가와 국민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고민해야 한다”며 “내년 대선 시점에서 국민들이 실제 저를 필요로 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다만 당 내 다른 대선 후보군인 남경필 경기지사의 모병제 도입 주장에 대해선 “시기상조다. 모병제를 도입한 대만ㆍ스웨덴도 다시 징병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