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2%가 노후 건물…병원급 이상 27.3% 지진에 취약
특히 진앙지와 인접한 경북대병원은 전체 13개 건물 가운데 9개가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전남대병원은 11개 건물 중 7개 건물이, 부산대병원은 21개 건물 중 10개 건물이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았다.
상황을 병원습 이상 전체 의료기관으로 확대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종합병원⋅병원⋅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은 총 3170곳으로, 이 가운데 866곳(27.3%)의 내진 설계가 미흡했다.
이에 앞서 각 지자체는 내진 설계 실태 점검을 통해 총 883곳이 내진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나, 내진 보강을 시행한 건물은 17곳에 불과했다.
지진⋅화산재해대책법 제14조에 따르면 종합병원·병원 및 요양병원의 내진 설계를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다.
인재근 의원은 “지진 관측 이래 최대 규모였던 경주 지진을 통해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모든 국민이 체감하고 불안감에 휩싸였다”며 “정부는 병원 등 주요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내진설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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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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