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1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좌익수·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몸맞는공·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72에서 0.366로 낮아졌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1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마커스 스트로먼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스트로먼의 직구를 잘 받아쳤으나 강하게 튄 타구를 1루수 저스틴 스목이 뛰어올라 잡아 1루 주자를 2루로 보내는데 그쳤다. 3회 무사 1루에서는 몸에 맞아 걸어나갔고, 후속 타자 타격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5회에는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4-5로 뒤진 6회 2사 1·3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김현수는 결정적인 순간에 안타를 때려냈다. 5-5로 맞선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현수는 로베르토 오수나의 시속 146㎞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힘있게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만들었다.
시즌 여섯 번째 2루타. 김현수는 대주자 조이 리카드와 교체됐고, 리카드는 1사 3루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볼티모어의 6-5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이었다. 볼티모어(36승 23패)는 5연승을 달리며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