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구 소련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코르치노이는 40년대 국내 체스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구소련 챔피언을 4차례나 거머쥐었다. 65년엔 세계 1위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구 소련은 정치적 이유로 그가 국제 무대에 서는 걸 막았고, 코르치노이는 결국 76년 네덜란드로 망명했다. 코르치노이는 90년 국적을 회복했지만 최근까지 스위스에 머물며 나이가 들어서도 체스말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AP통신은 “몇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체스 대회에 참가했으며 2006년 체스 시니어 챔피언에 올랐다”고 전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