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목을 개설한 저우취안푸(周全富) 교수는 4년전 난징농대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비만인 학생은 1061명에 달했고 건강상 심각한 문제일 수 있는 과체중 학생은 200여명에 이르렀다. 저우 교수는 200여명의 학생 중에서 18명의 지원자를 선발해 운동을 시키고 건강한 식단을 섭취할 수 있게 지도했다.
저우 교수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열린 난징 마라톤에도 참여했다. 5㎞을 뛰는 경기였다.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든 수강생들이 끝까지 5㎞를 뛰었다”고 저우 교수는 말했다.
아무나 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학생들은 수강 전에 신체질량지수인 BMI지수를 재야 한다. BMI 25~29.9는 과체중, BMI가 30.1 이상은 고도 비만으로 부른다. 이 수업은 BMI가 30 이상인 고도 비만 학생만 들을 수 있다. 학생들은 수업을 들으면서 매일 무엇을 먹었는지도 써야 한다. 수강생 우젠원(吳劍文)은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자기 건강에 대해 돌아볼 수 있고 운동하는 즐거움도 알게 되며 조금씩 나아지는 몸을 느끼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