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임우재[중앙포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이 16일 오전에 열렸다. 이날 변론준비기일은 오전 10시 수원지법 가사2부(재판장 조미연) 심리로 약 1시간 정도 진행됐다.
변론준비기일은 소송절차에 앞서 주요 쟁점과 증거관계를 정리하는 자리로 원·피고 대리인만 참석해도 되는 자리다. 이에 임 고문은 직접 참석함으로써 ‘혼인 유지’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나오지 않고 변호사만 법정에 나왔다.
임 고문은 굳은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법정에 들어갔다. 법정을 나설 때도 재판과 관련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 2월 4일 항소장을 제출할 때 “가정과 아이를 지키고 싶다”며 취재진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밝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2심의 주요 쟁점은 임 고문의 이혼 책임 여부와 자녀 면접 교섭권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심 법원은 '원고(이부진)와 피고는 이혼한다', '친권과 양육권은 원고로 지정한다', '자녀에 대한 (피고측의) 면접교섭권은 월 1회로 한다'고 판결했다. 사실상 이 사장 측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판결이었다.
향후 재판에서 임 고문 측이 쟁점마다 반박 근거 등을 제시하며 ‘이혼 불가’를 주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사장 측 변호인은 취재진의 질문에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며 “내달 13일 2차 변론준비기일이 열릴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온라인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