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귀순한 중국의 북한식당 종업원 동료들이 18일 평양에서 CNN과 인터뷰하고 있다. [CNN 캡처]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딸들을 백주에 유인납치당한 우리 가족들은 한시바삐 보고 싶은 자식들과 직접 대면시켜 줄 것을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족들의 절절한 요구에 따라 그들이 자식들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판문점 또는 필요하다면 서울에까지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면 집단 유인납치 행위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귀순은 여러 차례 밝힌 대로 전적으로 그들의 자유 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본인들의 희망과 자유 의사, 인도적 사안에 대한 국제 관례를 고려할 때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국제관례 따라 못 보내"
CNN이 공개한 영상에서 수석종업원 최혜영씨는 “지난 3월 중순 점장이 종업원들을 모아놓고 우리 식당이 동남아의 다른 국가로 이전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중에 ‘사실은 한국으로 갈 계획’이라고 나한테만 슬쩍 털어놨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한국에서 고생할 동료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진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형구·이기준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