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인 7명 대 현역 4명 대결로

중앙일보

입력 2016.03.2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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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0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광역시 8개 지역구에 대한 4·13 총선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

더민주·국민의당 공천 결과 각각 ▶이병훈 대 박주선(동남을) ▶송갑석 대 정용화(서갑) ▶양향자 대 천정배(서을) ▶정준호 대 김경진(북갑) ▶이용빈 대 김동철(광산갑) ▶이용섭 대 권은희(광산을) 등이 결전을 벌이게 됐다. 북을의 경우 더민주 이형석 후보와 사실상 단수추천이 확정된 국민의당 최경환 후보 간의 경쟁이다. 동남갑은 더민주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이 나선다. 국민의당은 경선이 남았다.

8개 지역구 대진표 확정
박주선·이병훈은 리턴매치

더민주는 이용섭 전 의원을 제외하면 7명의 후보가 의정 경험이 없는 신인이다. 김동철(광산갑) 의원 등 6명이 국민의당으로 옮겨갔고 강기정(북갑)·박혜자(광주 서갑) 의원까지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출마자 전원이 원외 인사가 됐다. 반면 국민의당은 현역 의원 중심으로 배치됐다. 현역 의원 중 천정배·박주선·김동철·권은희 등 4명의 출전이 확정됐다.

야권 인사들은 천정배 대표와 더민주 영입인사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대결을 벌이는 서을을 최대 격전지로 꼽는다. 당초 이 지역에 국민의당 출마를 준비하던 김하중 예비후보도 “천 대표를 잡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북갑은 율사(律士) 출신이 대결한다. 더민주에서 전략공천한 정준호(37)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2001년 수능만점자다. 국민의당 김경진 변호사는 광주지검 부장검사 출신이다. 북을의 경우 더민주 이형석 전 광주부시장과 국민의당 최경환 전 김대중 정부 청와대비서관이 맞붙는다.


광산갑은 더민주 이용빈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 이사장과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격돌한다. 광산을은 이 지역구의 전·현직 의원인 더민주 이용섭 전 의원과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승부를 겨룬다.

동남을의 더민주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과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맞붙어 이번 총선은 리턴매치다. 19대 총선에선 박주선 후보가 1만5372표로 이병훈(9177표) 후보를 이겼다.

광주 서갑은 더민주 송갑석 전 전대협의장과 국민의당 정용화 전 이명박 정부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의 승부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