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넬대학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공동연구팀은 신문과 편지·더러운 접시를 잔뜩 늘어놓은 어수선한 부엌과 깨끗하게 정리된 부엌에 쿠키·당근·크래커 등의 음식을 준비했다. 각 부엌에 여성 실험참가자 100명을 한 명씩 투입해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기다리라고 지시한 뒤 반응을 관찰했다.
미 코넬대 연구팀, 여성 100명 실험
부엌 2곳에 쿠키·당근·크래커 준비
정돈 안 된 곳에선 쿠키 많이 먹어
깔끔한 부엌 여성의 2배 열량 섭취
실험참가자의 심리상태도 음식 섭취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어수선한 부엌에 투입된 실험참가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각각 ‘힘들었던 기억’과 ‘좋았던 기억’에 관한 글을 쓰도록 했다. 그 결과 좋았던 기억에 관한 글을 쓴 사람들의 쿠키 섭취량은 38kcal로, 평균 103kcal보다 낮았다.
이와 관련,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은 15일(현지시간) “좋은 식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부엌뿐 아니라 사무실과 공부방 등 우리가 머무는 공간을 질서정연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게 이번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