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공천권을 던지겠다고 했다. 그는 “대표인 저는 공천 권한을 다 내려놓 겠다”며 “그럼에도 대표가 배후에서 좌지우지할 거란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공천 시스템을 만드는 권한까지 선대위에 넘겨 대표는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걸 실천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문, 대어를 모셔갔네”
문 대표는 2월 설 연휴(6~10일) 전까지 야권 통합을 끝낼 계획이다. 대상은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회의와 정의당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야권이 건강한 경쟁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선대위에는 김 전 의원 외에 광주·호남 몫의 공동 위원장이 추가로 임명된다. 문 대표 측은 “여성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선대위의 운영 계획을 밝힌 후 곧바로 선거체제의 전면에 나선다. 문 대표와 함께 1월 말께 선대위 구성을 마친 뒤에는 총선기획단과 공천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구성 권한까지 김 전 의원이 주도하는 선대위가 행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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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당무에서 손을 떼고 인재 영입과 야권 통합에만 매진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이 무렵 대표직을 내놓을 수도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선대위원장으로 훌륭한 분을 모셔갔네”라며 “대어(大魚)를 가져간 거지”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인재 영입 9호·10호로 하정열(65)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과 박희승(53)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을 영입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