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는 이후 칼리프제를 이어가며 정복 활동을 벌였다. 동유럽과 중앙·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까지 영향력을 넓혀 오늘날의 이슬람 영역을 확립했다. 칼리프 국가는 1922년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멸망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18세기부터 아라비아반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던 사우드 가문이 32년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건국하고 이슬람 성지 메카·메디나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사우디는 수니파의 맹주가 됐다.
칼리프를 부정하고 알리와 후손들을 추종한 시아파는 이라크 지역에 정착했다. 이란은 수니파가 우세한 나라였지만 오스만 제국과의 갈등으로 1500년께 시아파로 종파를 바꿨다. 이란은 79년 혁명 이후 시아파의 맹주를 자처한다. 사우디와 이란은 80년대 이후 반목을 거듭했다. 이란 혁명을 이끈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사우디의 건국 이념인 와하비즘을 이단이라고 비난해 88년부터 3년간 외교 관계가 단절되기도 했다.
사우디·이란, 88년부터 3년간 단교 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