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바이오의약 사업은 ‘고(高)위험·고(高)수익’ 사업으로 꼽힌다. 제약 사업은 연구개발(R&D)에 들어가는 비용이 막대한 데다 실제 판매까지 이르는 데에는 소위 ‘임상시험’을 거쳐 약효 검증을 받아야 한다. 각국 정부로부터 판매 승인을 거치는 단계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바이오약품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하나를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2000억원에 달한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바이오의약품에 뛰어드는 이유는 이 시장이 가진 성장성 때문이다. 제약업계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 파르마에 따르면 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810억 달러이며 이 중 바이오는 1790억 달러(전체 제약시장의 23%)에 달한다. 바이오 분야만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825억 달러)의 2.2배 규모다. 2020년엔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78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막대한 자금 필요, 성공 땐 황금알
생산·개발 이원화 ‘뉴 삼성’ 실험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