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과장은 50여 만원이 든 지갑을 직접 찾아 주인에게 전달한 적도 있다. 지난해 6월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농업현장 지도를 나갔다 농로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 10여 차례 연락을 시도한 끝에 한 농부에게 돌려줬다. 남 과장은 “농번기에 씨앗 구매와 비료 구매를 위해 목돈이 들어가는 시기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농민들 생각이 나서 바로 찾아줬다”고 말했다.
1977년 공직을 시작한 남 과장은 슬하 3남매를 두고 있다. 평상시에도 자식들이 쓰던 책과 헌 옷, 교복 등을 버리지 않고 필요한 곳에 기부하고 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