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군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조금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사람이 머물 정도의 건물은 아니어서 열영상장비(TOD)와 같은 관측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건물 모양이나, 아리도의 규모를 고려하면 방사포등 무기를 배치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방에 군인들이 머물기 위해선 포격 등에 대비해 지하에 진지를 구축하는 터파기 공사를 해야 하지만 이번엔 이런 움직임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군 당국은 북한군이 한국군의 움직임이나 중국의 꽃게잡이 어선 단속을 위한 관측 시설을 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군은 또 북한이 이 지역을 해상사격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측장비를 설치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연평도에서 서북쪽으로 4.5㎞ 떨어진 무인도인 갈도에 진지를 구축하고, 지난 7월 122㎜ 방사포를 배치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