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든 시계를 학교에 가져갔다 폭탄으로 오인 받아 경찰에 체포됐던 수단 태생의 미국 소년 아흐메드 무함마드(14)가 전액 장학금을 받고 카타르에서 공부하게 됐다.
무함마드의 가족들은 20일(현지시간) “무함마드가 조만간 미국을 떠나 카타르 도하에서 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카타르 정부가 운영하는 교육·과학·지역개발 비영리 조직인 카타르재단(QF)은 ‘젊은 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무함마드가 대학을 마칠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슬림인 무함마드와 가족들은 이달 초 카타르 재단의 초청으로 도하를 방문해 이 같은 파격 제안을 받았다. 도하는 미국 명문인 노스웨스턴대·카네기멜론대·코넬대의대 분교 등이 밀집해 ‘에듀케이션시티’로 불린다.
무함마드의 아버지 엘하산은 “‘시계 사건’ 이후 백악관과 수단·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국가와 기관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았고 신중한 고려 끝에 카타르를 택했다”며 “무함마드는 새로운 도전에 매우 들떠있다”고 말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