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해물 등 먹거리를 주로 판매하는 이들은 범행 전까지 지하수를 사용해 영업했다. 점포가 가건물인 탓에 상수도 설치 허가가 나지 않아서다. 지하수가 점차 고갈되자 이들은 2010년 5월 시장 하수관 공사를 틈타 상수도관에 ‘도둑 배관’을 연결해 수돗물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수도본부는 이들에게 8월말까지 몰래 설치한 배관을 철거할 것을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인들이 상수도 설치가 여의치 않아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다른 시장에서도 이런 일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