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37번 환자(삼성서울병원 응급이송 요원)가 발열 이후 7일간 이용한 2·3호선 지하철에 대한 소독 작업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창보 보건기획관은 브리핑에서 “(중앙일보) 보도가 나와 시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모든 동선과 시간대를 공개한다”며 “CCTV를 분석하고 있지만 불특정 다수가 혼잡시간대에 지하철을 이용해 접촉 여부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추가로 환자 가족의 대형마트·미용실 경유 동선도 공개했다.
지하철 출퇴근 확진자 CCTV 분석
“혼잡시간대 접촉자 판명 어려워”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즉각대응팀 엄중식(강동성심병원) 교수는 “방역의 첫 번째 단계는 보건당국의 초기 접촉자 선별이고, 두 번째 단계는 선별된 접촉자 관리, 마지막으로 세 번째 단계는 관리받는 시민의 성실함”이라며 “우리는 세 번째 단계, 즉 시민의 자질을 요구하는 단계까지 와 있다”고 했다. 이어 “개인 위생 관리 같은 작은 실천도 공동체에 이익이 된다”며 “손을 씻고 얼굴을 만지지 않는 행위는 열과 기침을 동반하는 바이러스 질환을 줄여줌으로써 보건 인력 손실을 막고 공동체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강인식·김나한 기자 kangis@joongang.co.kr